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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정신과 내원 [브린텔릭스 복용 20일차] 세번째 정신과 방문 후기 (브린텔릭스 복용 20일차) ... 우울의 늪 -아침 기분이 평소보다 더 우울했다. 무기력한 것도 동일. 약을 먹어도 나아지는 게 없으니 절망감만 든다. 오늘 내원하는 것도 미루고 싶을 만큼 다 귀찮다. 하지만 내가 이만큼 상태가 안 좋다면 약을 바꿔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좀 좋아지겠지.. 하는 약간의 기대와 함께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병원을 찾았다.이렇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가 생활화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크 없이 내원해야 했으면 안 그래도 초췌한 내 모습이 더욱 싫었겠지. "달은씨..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좀 어떠신가요?"하고 세션을 여는 선생님에게, 마치 엄마에게 좀 전 놀이터에서의 상황을 다 일러바치는 꼬마가 된 듯이 .. 2020. 6. 5.
브린텔릭스 복용후기 - 17일차 브린텔릭스 복용후기 (17일차) ..... 마음의 감기는 개뿔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있다. 왜 난 이해가 안 되지? 폐렴 정도는 되야하는 것 아닌가.차라리 감기처럼 며칠 심하게 앓고 싹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한다. 약을 먹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은 기분은 뭘까, 누구가 됐건 대화를 나누면 즐겁지 않고 다 피하고 혼자 있고만 싶다.단기간의 호전을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지금 내 상태를 참아내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나의 식욕은 어디로 갔을까...처음 며칠간은 음식을 생각하면 메슥거릴 정도로 식욕이 없어 거의 억지로 밥을 먹었고나머지 일주일은 처음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밥맛이 없다.밥을 먹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소화도 잘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운동량이.. 2020. 5. 9.
브린텔릭스 10mg로 증량 후의 일주일 (후반부) 브린텔릭스 10mg로 증량 후의 일주일 (후반부) ... 최악의 펫 시터항우울제를 복용한지 11일차.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머리와 몸이 더 무겁다.엄마가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셨다.엄마는 집에 혼자 있을 강아지를 생각해서, 집에 누구와 같이 있는 게 너무나도 불편한 딸에게 강아지를 맡기셨다. (나도 강아지가 애견호텔에 가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동의는 하긴 했지만)그런데...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엄마가 여행을 가신 동안 산책을 한 번도 시켜주지 못했다. 밥은 챙겨주고 옆에서 같이 낮잠도 자 줬지만, 밖에 나가고 싶지가 않았다.이것밖에 해줄 수 없는 내가 짜증나고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강아지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얼른 엄마가 돌아와서 강아지와 산책도 가주고, .. 2020. 5. 2.
브린텔릭스 10mg로 증량 후의 3일 불안 초조 우울마지막 포스팅을 한 지 꽤 됐다.브린텔릭스 5mg에서 10mg로 바뀐 후의 3일을 포스팅에 담는다.기운이 없어서인지 근래 일기에 별말을 쓰지 않았다.아빠네 가족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그냥 집에 있을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지만그래도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하다.약을 두 배씩으로 늘렸는데도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다.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걸까..? 엄마랑 K랑 영화도 보고 외식도 했는데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그래도 약을 먹지 않을 때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잠은 잘잔다.아침에 기상 시각은 11-12시로 동일하지만. 식욕의 부재엄마와 K, 강아지와 함께 연휴를 조촐하게 보냈다. 거의 먹고 쉬고 하는 패턴이었지만… 의식의 흐름 없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어째 복용량이.. 2020. 4. 25.
정신과 두번째 방문 후기 [일주일 경과] 브린텔릭스 복용 7일차 일기 아침에 잠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들던지.. 매일 아침에는 나의 세상이 다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병원이고 뭐고 더 자고 싶었는데.. 다녀와서 또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눈꼽만 간신히 떼고 내원했어요.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끼면 아무도 몰라~ 대기 시간 일주일 전에 예약시간 잡을 때, 데스크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연휴 가까운 날이라 사람들이 많을 거라 대기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요’ 라고 하셔서 오늘은 정말 억지로 9시 반쯤 일어났어요. 저번에 갔을 땐 약 50분 정도 기다렸는데, 그것보다 더 많다면 대기시간 약 2시간??? 그렇게 가정한다면 12시에는 약을 먹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다행히 제 앞에 대기자는 세 명밖.. 2020. 4. 8.
항우울제 브린텔릭스 5mg 복용 후기 - 6일차 브린텔릭스 복용 6일차 일기 아침에 일어나서 미역국 먹고 아침약은 12시 40분에 복용했다. 매일 아침약 / 저녁약 먹는 시간이 다른데 괜찮은 걸까? 일도 하기 싫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런건지 압박감이 느껴지고 아무 일도 하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마감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서 싫어도 해야한다. 오랜만에 이런 상황에 처해서 기분이 더 안 좋은 것 같다. 끝나고 나면 좀 후련해지겠지 그래도. 귀찮은 것 투성이 아빠한테 가족행사에 못 갈 거라고 말씀드렸다. 아빠는 지금 나의 상태를 모르니, 굳이 가서 걱정을 드리고 싶지는 않다. 멀리 다녀오지 않아도 돼서 (하루 꼬박 잡아먹으니)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 7시에 저녁을 먹고, 약은 11시에 먹을 예정이다. 약 처방받을 때 잠들기 한시간 전 쯤 드시면 돼.. 2020. 4. 6.